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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물가 둔화' 찬물 끼얹을까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1.23 11:20
수정2024.01.23 13:01

[앵커] 

그나마 괜찮아지고 있던 물가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농산물과 산업용 가스요금 등이 오르며 생산자물가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로 전달보다 0.1%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0.1%)과 11월(-0.4%) 두 달 연속 내리다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건데요.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물의 상승폭이 4.9%로 가장 컸습니다. 

축산물이 2.7% 내렸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9.3%, 4.6%씩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작황 부진에 딸기값이 150% 넘게 폭등했고 어획량이 줄어든 오징어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전력과 가스, 수도,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1% 올랐고, 서비스도 음식점·숙박 서비스와 금융·보험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LNG 가격 오름세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가 올랐고, 지난해 11월 산업용 전기가스 요금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가 악재를 만났군요?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속도는 더디지만 꾸준히 상승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자 물가가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자물가 상승은 다시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상반기 3%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하반기 2.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전망보다 늦어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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