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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통 바뀐 약, 또 풀렸다…식약처 조사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1.22 17:43
수정2024.01.22 18:23

[앵커] 

지난해 탈모약 용기에 치매약이 들어간 채 시중에 유통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런 아찔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다른 회사의 진통제가 들어간 채 시중에 풀린 겁니다.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아임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크로나라는 삼성제약의 소염진통제.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약이 들어있습니다. 

회사는 부랴부랴 회수에 나섰지만 약통이 바뀐 문제의 약이 이미 시중에 유통된 뒤였습니다. 

원인 조사에 들어간 식약처는 "수탁사 공정상 문제 또는 점검 불량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례의 경우 같은 계열의 진통제이긴 했지만 특정 약에 익숙한 환자에겐 민감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미영 / 경북 대구시 : 약이라는 건 몸에 들어가서 어떻게 작용될 수 있는지 모르는 거고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될 일 같습니다.] 

[황소영 / 경남 창원시 : 환자의 목숨과 관련된 건데 그건 좀 너무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간호사라) 꼼꼼하게 확인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면 환자나 의료진까지도 충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최근 약통이 바뀌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공통점은 여러 회사 약을 한 곳에서 제조하는 위탁생산 시설에서 일어났다는 겁니다. 

[이동근 /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정책팀장 : 단순 포장지 실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 공정 과정에서 혹시 불성실하게 된 건 아닌지에 대해 식약처가 (관련 자료를) 분명히 회사에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치매약을 탈모약 용기에 담아 유통시킨 현대약품에 대해 식약처는 예상보다 가벼운 한 달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당국 조사의 적극성과 합당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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