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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에 "中 광물 한시 허용해달라"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1.22 11:20
수정2024.01.22 12:06

[앵커] 

현대차그룹이 미국 정부에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핵심 광물을 써도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장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배진솔 기자, 미국 정부에 직접 의견서를 낸 거죠? 

[기자] 

미국 관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흑연과 같은 특정 핵심 광물에서 중국을 즉각 배제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구형 흑연의 경우 전 세계에서 중국의 정제·생산 비중이 100%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원산지와 무관하게 '핵심광물 명단'을 도입하고, 이 명단에 흑연도 포함해 달라"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광물 전체 가치의 10% 미만에 해당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최소 허용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전기차 살 때 지급하는 보조금 기준이 국내 배터리업체에 유리한 쪽으로 개편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환경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성능과 재활용 가치 등을 고려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무게가 적게 나가고 에너지 출력이 클수록 보조금을 많이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됩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로 제조하는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 중국 업체가 주로 제조하는 LFP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보다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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