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LG생건 '이익 반토막' 업황 탓?…화장품 업계 '희비'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1.22 11:20
수정2024.01.22 12:06

[앵커] 

K뷰티의 선봉장이 바뀌고 있는 걸까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개발부터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ODM 화장품 업체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고요? 

[기자]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천672억 원, 54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57.6%씩 줄어든 것입니다. 

부문별 성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실적 악화는 생활용품이나 음료가 아닌 화장품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7% 줄어든 1조 원대, 영업이익은 약 38% 줄어든 350억 원대로 전망됩니다. 

두 회사 모두 여전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점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반면 국내 주요 화장품 ODM 업체들은 웃었죠? 

[기자] 

중저가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 새 17%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은 1328% 늘어난 342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 100여 곳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가성비 전략을 가져간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콜마 역시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새 각각 15%, 38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단독] 이의제기는 싱가포르에서만 해라?…현대리바트, '특약 갑질'
야놀자, 3분기 '역대 최대'…"플랫폼·클라우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