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카뱅 1년새 8조 늘었다…싼 이자에 인터넷 주담대 급증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1.22 11:20
수정2024.01.22 13:16

[앵커] 

고금리 시대 또 다른 모습은 조금이라도 이자가 싼 곳에는 대출받는 사람이 몰렸다는 겁니다. 

실제 이자가 저렴했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70% 넘게 급증하면서 대형 은행들을 크게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정보윤 기자,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 얼마나 늘어났나요?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카카오뱅크만 8조 원이 증가하는 등 인터넷은행 3사 주담대가 11조 원 불어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약 26조 6천억 원대로 1년 사이 7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3조 6천억 원 늘어나 3.3%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인데요. 

때문에 인터넷은행이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어쩌다 이렇게 대출이 급증했습니까? 

[기자] 

저금리를 무기로 주담대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 금리는 각각 4.44%와 4.34%로, 4.5%대인 4대 은행보다 낮았습니다. 

이들 은행이 주담대 확대에 주력한 건 부실 가능성이 적은 데다 대출 금액이 큰 만큼 이자 수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행은 지난 9일 시작된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에서도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는데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대환 최저 금리 역시 4대 은행의 최저금리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보윤다른기사
남양유업, 20분기만에 흑자 전환…한앤코 체제 굳히기
포화지방 실제론 4배…사조대림 소시지, 성분표시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