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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완화 덕?…20만원대 설 선물세트 늘었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1.21 13:22
수정2024.01.21 13:31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설 선물세트 가운데 20만원대 농축수산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30% 늘렸습니다.

이는 공직자 등의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30만원까지 완화한 '김영란법' 개정과 고물가 현상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오늘(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는 크게 보면 3만∼5만원대 알뜰 가성비 선물과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로 양극화됐습니다.

20만원대 과일, 한우, 갈치·굴비·전복·옥돔 등 수산 세트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설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은 20만원대 농축수산 선물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5%, 신세계백화점은 15% 각각 늘렸습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30%, 20%씩 확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소담 지정산지 오색과일(22만원), 국내산 마른 부세굴비 만복(25만), 신세계 암소 등심 특선(25만원) 등의 세트를 20만원대에 선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은 20만원대 과일 선물 세트를 작년보다 15% 정도 늘렸습니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도 20만원대 농축수산 선물을 작년 설보다 30% 늘리고 '한우 홈파티팩 선물 세트'와 '한우 등심채끝 혼합세트', '마블나인 한우 갈비세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습니다. 수산물 중에서는 제주은갈치 세트(28만여원)와 자이언트 전복 세트(23만여원)를 선보였습니다.

유통업체들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완화를 반영해 지난해 추석부터 20만원대 명절 선물 세트 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명절 농축수산 선물 가격 상한선은 2016년 9월 시행 당시 5만원이었습니다. 이후 물가 상승과 함께 2018년 10만원, 2021년 20만원, 작년 8월 30만원으로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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