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인도증시…발빠른 개미 벌써 400억 투자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1.20 13:37
수정2024.01.20 20:56
인도가 경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국을 제치고 신흥국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등에 업고 인도 증시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한국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Nifty50, KOSEF 인도Nifty50(합성) 상장지수펀드(ETF)의 한달 평균 수익률은 각각 4.41%, 4.41%, 3.84%를 기록했습니다.
또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수익률은 각각 9.17%, 8.2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이들 5개 ETF에 410억 원가량 투자금을 밀어넣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증권가는 인도 증시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새해 들어서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들로 구성된 니프티(Nifty) 50지수와 뭄바이 증권거래소(BSE)의 센섹스 지수는 최근 1년 사이에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 신흥국 최대 투자처였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7%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인도 증시의 경우 얼마 전 시가총액 규모가 4조 달러를 넘어, 홍콩을 제치고 세계 4대 증시권에 진입했습니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인도는 글로벌 투자자와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만큼 대체하거나 새로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인도가 미·중 갈등에 지친 기업들의 탈중국 선언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만큼 인도 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4월 인도에 첫 애플스토어 문을 열었고, 8월에는 아이폰 15를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소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중국을 봤다면 지금 인도를 사야 한다"며 "고령사회로 진입한 중국과 달리 인도는 아직 젊고 2026년이면 인도의 생산 가능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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