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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보험비교 첫날부터 먹통…대대적 홍보 망신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1.20 10:54
수정2024.01.20 20:57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터치 몇 번으로 자동차보험을 비교·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출시 첫날부터 보험료 조회 실패 오류 등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20일 금융당국과 보험 및 빅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토스 등 일부 플랫폼 앱에서 전날부터 시작된 '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연결 지연과 조회 실패가 이어졌습니다. 

네이버페이 앱에서는 일부 보험사 정보가 조회되지 않았고 카카오페이 앱에서도 '보험료를 불러오지 못했다'는 메시지가 뜨며 몇몇 보험사 상품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토스 앱 역시 일부 보험사 상품에 대해 '조회 실패' 안내를 내보내는 등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사업자 자격을 얻은 빅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자동차보험을 한 곳에 모아 쉽게 비교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비스 점검차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네이버페이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당초 서버 오류 문제로 파악했지만 자동차보험의 만기 특성 때문에 조회 실패 등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동차보험료는 개인의 연령과 차종, 사고 이력 등에 따라 요율이 정해지다 보니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만기가 30일 이내로 남았을 때만 조회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는 30일 이상 만기가 남아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없는 경우 자료를 회신하지 않은 반면 예상 보험료를 전제로 자료를 제공한 보험사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만기가 30일 이상 남은 경우 이 시점에서 조회하는 보험료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도 "비교·추천 서비스 취지를 고려하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내 문구'를 넣고 제공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7개 핀테크사(토스·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해빗팩토리·쿠콘·핀크)와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10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하나손보·메리츠화재·롯데손보·흥국화재·캐롯손보·AXA 손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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