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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서 5호선 타고 출퇴근한다…김포·검단 조정안 나와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1.19 11:23
수정2024.01.19 21:20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조정안 (사진=국토교통부)]

이르면 2033년부터 김포시와 검단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5호선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9일) 그동안 인천시와 김포시의 갈등으로 지연된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노선 조정과 사업비용 분담 방안 등을 담은 조정 방안을 내놨습니다.

5호선 연장사업은 현재 종점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입니다. 김포골드라인, 공항철도 등의 극심한 혼잡 등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 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5호선 연장안이 두 지자체를 모두 지나면서, 김포시가 원하는 노선과 인천시가 원하는 노선이 달라 대립을 이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김포시는 김포 남쪽에 있는 검단신도시를 최대한 짧게 통과해 바로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원했습니다. 검단신도시에는 역 1개를 짓는 계획입니다.

반면,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에 역 3개를 지어 검단신도시 내부 곳곳을 통과하는 안을 내놨습니다. 이 안은 김포시 안(23.9㎞)보다 노선이 약 2㎞ 정도 길어지고, 한강신도시에서 서울까지 소요 시간이 약 5분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결국 국토부는 조정 방안을 내놨습니다.

국토부는 인천 검단신도시에 2개의 역을 경유하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경계에 있는 ‘인천 불로 대곡동’ 역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두 역의 거리는 약 600m입니다.

또한, 5호선 연장사업으로 김포시와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분담 방법은 5호선 연장사업 총사업비 중 각 지역에 소요되는 사업비의 비율만큼 인천검단 신도시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설폐기물처리장 조성에 대해서도 김포시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것을 제안했고, 분담 비율은 인천시와 김포시가 별도 협의를 거쳐 확정하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조정안에 대해 2월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고, 이후 결과를 검토해 5호선 연장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김포시는 현재 인근 지역 수요 등을 고려해 5호선 추가 연장(김포 양촌 → 김포 통진)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조정안 발표를 계기로 그간 중단되었던 사업 추진 절차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조정안에 대한 두 지자체의 대승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이어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하여 지역 주민들의 5호선 이용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정거장 신설 등 지역의 요구에 대해서는 기술 검토 등이 완료되는 대로 지자체ㆍ전문가 등과 반영 필요성을 논의하여 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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