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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반토막 쓰나미 시작됐다…증권사들 손실 고해성사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1.19 11:18
수정2024.01.19 21:19

[앵커] 

홍콩 H지수에 연동된 주가연계증권, 이른바 '홍콩 ELS' 만기가 돌아오면서 증권사 고객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실률은 60%에 가까워지고 있고, 손실액도 올해 들어서만 300억 원을 넘겼습니다. 

지웅배 기자, 이미 대규모 손실이 난 은행을 빼고 증권사만 봐도 손실이 이렇게 크다는 거죠? 

[기자] 

당장 오는 22일 만기가 돌아오는 미래에셋증권 일부 상품의 경우 손실률은 56.05%로 확정됐는데요. 

발행액이 140억여 원으로, 손실률을 적용하면 손실액이 80억 원 가까이 됩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4개 회차에서 발행한 120억 원 규모의 ELS가 55% 안팎으로 손실률이 확정돼 약 70억 원의 손실액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8일 전후로 48% 수준이었던 손실률이 결국 50%를 돌파하더니 중반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 7개 주요 증권사 기준 올해 들어 발생한 홍콩 ELS 누적 손실액은 340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앞으로가 더 걱정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만기가 돌아오는 ELS 상품은 판매되고 3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 기초지수인 홍콩 H지수는 반토막이 났기 때문인데요. 

ELS 특성상 투자 기간 중 여러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기준으로 설정한 가격 밑으로 떨어져, 만기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 

지난 2021년 초 1만 1천 포인트선에서 거래되던 H지수는 어제 기준 5천170포인트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더욱이 최근 중국 경기 침체와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당분간 증시 역시 회복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증권사가 판매한 홍콩 ELS 중 올해 상반기 만기 물량은 1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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