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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여담] 휴가 더 준다는 삼성전자…'유급휴가' 6일 중 며칠 줄까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1.19 10:30
수정2024.05.28 11:11


삼성전자가 지난해 1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휴가일수를 늘리는 방안을 합의한 가운데 올해 노조가 요구한 6일 중 며칠을 내줄지 관심이 모입니다.

오늘(19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4일 사측에 올해 임금단체협상 공문을 보내 추가로 유급휴일 수를 6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노조 창립일과 회사 창립일, 재충전휴가 추가 4일입니다. 이외에도 무급휴가인 월중휴무(월 1회 자유지정)를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전삼노는 재충전 휴가 7일, 창립기념 휴일, 노조창립일 휴무일 지정 등을 요구한 바 있는데 올해 역시 같은 요구안을 냈습니다. 

올해 노조 측이 요구한 유급휴가 재충전휴가 일수는 7일인데 지난 2022년에 부여된 재충전휴가 3일을 고려하면 4일을 추가로 늘려달라는 얘기입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임협을 체결하지 못하고 올해 임협과 병행해 체결합니다. 지난해 노사협의회에서 4.1% 임금 인상률이 제시됐지만 노조 측과 합의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대신 전삼노는 지난해 사측과 마지막 교섭에서 '올해 휴가권 확대'라는 카드를 얻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유급휴가는 연 15일입니다. 특히 연차가 쌓일수록 휴일 수가 늘어납니다. 전삼노는 앞서 지난 2022년 협약에서는 유급휴가 3일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유급휴가인 만큼 삼성전자가 노조 측의 요구안을 전부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건비 등 경영 제반의 이유로 월급날인 21을 포함한 주의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 매달 월 필수 근무 시간(160~168시간)을 채운 직원이라면 자유롭게 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전삼노는 올해 임급교섭 요구서에 8.1%의 임금인상률, 영업익 기준 성과급 제도 개편, 평직원에게 임원에게 적용되는 장기성과급 제도 적용, 격려금 등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16일 2024년도 임금교섭 1차 본교섭이 실시됐는데 3월에는 승부수를 보겠다고 밝힌 만큼 올봄에는 유급휴가를 포함한 임금인상률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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