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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사 먹기도 겁난다…밀크플레이션 올해도?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1.18 11:20
수정2024.01.19 13:25

[앵커] 

지난해 정부의 식품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도 우유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우윳값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올해도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이 계속되지 않을지 우려가 큰데요. 

최지수 기자, 우윳값 구체적으로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으로 전년 대비 9.9% 오르면서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지난 2009년 (19.1%) 이후 14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요. 

지난해 10월 사룟값과 인건비 등 원유 생산비가 오르면서 흰 우유용 원유 가격이 L당 88원 오른 1084원이 된 걸 계기로 업계에서 우윳값을 일제히 인상한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요구르트 등 발효유 물가도 12.5%로 42년 만에 가장 높게 올랐고 치즈는 20% 가까이 상승하며 15년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앵커] 

또 우유나 유제품이 오르면 연이어 식품 물가가 오르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해 큰 폭의 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올해도 먹거리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특히 이런 밀크플레이션이 계속되면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기 마련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원유 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록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하지만 수입 물가 변동이나 물류비와 인건비 부담 등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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