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900억대 부동산 PF 좌초 위기…손실 우려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1.17 17:47
수정2024.01.17 21:18
하이투자증권이 추진해 온 900억 원대 부동산PF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A시행사와 추진해 온 개발사업이 기한이익상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한이익상실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하면 대출만기 이전에 채무를 회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A시행사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지방세를 체납해, 해당 지역 토지를 압류당했습니다.
관련 법상 90일 이내에 압류를 풀지 못하면 기한이익이 상실된다는 계약 조항이 존재하는데, 지난 15일 기준으로 90일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탁등기 서류상 사업지의 채권금액은 모두 900억 원으로 새마을금고 29곳이 6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신한은행(96억 원) ▲신한캐피탈(60억 원) ▲디비캐피탈(60억 원) 등과 하이투자증권도 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지방세 체납 외에도 채권자로부터 2건의 가압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마을금고 측은 이번 주중 대주단(대출 금융사)이 모여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며, 해당 토지를 경매로 넘겨 채권을 상환받을지 사업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이 경주 황성동에서 B시행사와 추진해 온 부동산PF 사업도 지난해 말 기한이익상실이 도래한 바 있습니다.
아파트 개발을 추진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해 사업이 무산됐고 하이투자증권은 이후 2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기존 발행된 채권을 갚는 일)에 실패해 회계상 손실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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