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의로 '쾅'…조직화하는 보험사기 기획 조사로 뿌리 뽑는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1.17 17:45
수정2024.01.17 18:25

[앵커] 

보험사기가 더욱 교묘하고,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적발 규모도 커져 수천억 원에 달하는데, 금융당국이 이런 조직형 보험사기 뿌리 뽑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불로 바뀐 신호를 보고 주행 차량이 더욱 속도를 올립니다. 

이어 반대편에서 유턴하던 차량과 충돌합니다. 

2년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났습니다. 

결국 친구사이인 20대 6명이 꾸민 조직적인 보험사기로 드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유주선 / 강남대 정경대학 교수 : 혼자서 보험 사고를 일으킨 것보다 보험금이 많이 지급될 수가 있으니까 여러 사람들이 동원돼서 보험사기를 야기하려고 하는 (수법이죠.)] 

병원과 브로커가 짠 조직적인 보험사기가 최근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보험사기 규모도 1조 원을 훌쩍 넘기며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상반기에만 6200억 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하반기까지 합치면 역대 최대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보험사기가 더욱 조직화되고 규모도 커지자 금융당국이 대응 강화에 나섰습니다. 

먼저 경찰, 건강보험공단 등과 함께 보험사기 기획 조사를 위한 공조 수준을 끌어올립니다. 

또 조사 자료를 보험사와 공유하고, 보험사 내부통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준환 / 금융감독원 민생금융담당 부원장보 : 올해는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잘 아시겠지만 여전히 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크고요.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소위 생계형 범죄로도 연결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개정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롯데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 844억원…전년比 68% 감소
[단독] 보험금 대리청구 인감 안 떼도 된다…휴대폰으로도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