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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외풍 효과? 회장 후보 외부 인사 2배 많다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1.17 17:45
수정2024.01.17 18:25

[앵커] 

차기 회장을 인선 중인 포스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늘(17일) '내외부롱리스트' 후보군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내부 후보보다 외부 후보가 2배 더 많았는데, 최근 불거진 '호화 해외 출장'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채은 기자, 포스코 CEO 후보군 몇 명입니까? 

[기자] 

후추위는 오늘 제6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롱리스트' 18명을 최종 확정했는데요. 

외부 12명, 내부 6명으로 추려졌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내부와 외부 후보군을 비슷한 비율로 추렸지만, 이번에는 외부 후보가 내부 후보보다 2배 더 많습니다. 

그간 내부 출신이 대부분 회장을 맡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죠, 이에 대해 박희재 후보추천위 위원장은 "외부에서만 20명이 지원했다"며, "외부 지원이 많았다 보니 외부 후보를 많이 추리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호화 해외 출장' 의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후추위 구성원 7명은 최정우 회장, 이사회 멤버들과 함께 지난해 여름 호화 해외 출장을 다녀와 최근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는데요. 

이에 따라 후추위가 입맛에 맞는 회장 후보를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자격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앵커] 

자격 논란에도 일단 후추위가 차기 회장 인선을 강행하는 모양새네요? 

[기자] 

박희재 위원장은 "수사가 진행되면 조사를 받겠다"면서도 "후추위는 독립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주 총회가 2달 남짓 남은 시점에 일단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향후 경찰 수사에 진행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추위는 확정된 후보군 18명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뒤, 이달 말까지 심층인터뷰 대상이 되는 최종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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