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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멘붕…1월의 악몽 도대체 왜?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1.17 17:45
수정2024.01.17 21:17

이처럼 새해 들어 국내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 시절 낙폭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떨어지는 이유를 김동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 왜 이렇게 떨어진 건가요? 
국내와 국외 악재가 겹쳤기 때문인데요. 

먼저 새해 들어 차익 실현에 따른 수급 불안이 나타났습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에서 1월 들어 2조 5천억 가량 팔아치운 건데요. 

대형주 위주로 프로그램 매도를 하다 보니 수급이 위축됐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 수급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상태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해서 매물이 좀 나온 거죠. 삼성전자도 그렇고, 그게 가장 커요. 11월~12월에 상승 요인이었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된 거. 그러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밀린 거예요.]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오늘(17일) 하루에만 9천억 넘게 순매도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미국 증시 하락을 야기했던 매파적 발언과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여기에다 북한과 예멘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증시엔 불안함만 가득합니다. 

새해 들어 코스피 하락폭이 금융위기 시절을 넘어섰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하락률을 넘은 건데요. 
 

17일까지 비교해 봤더니 2008년 당시엔 7% 하락했는데, 올해는 8% 넘게 내리면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일본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데요. 
 


새해 들어 일본 증시는 6.5% 오르면서 과거 '버블시기' 고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결국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해 낙폭이 매우 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그간 많이 내린 만큼 특별한 이벤트가 있기 전까지 하락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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