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경제성장률 5.2% '목표' 달성…올해 4%대 전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1.17 13:25
수정2024.01.17 14:42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경제성장률 5.2%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은 달성했지만, 내수 위축, 부동산 침체, 디플레이션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3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21조207억 위안(약 2경2천270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중국 경제 수장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을 충족한 5.2%에 이를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날 발표한 성장률 예상치(5.2%)와 같은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5.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5.2%), 세계은행(WB·5.1%) 등의 당초 전망치와도 대체로 부합합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 4.9%는 상회했지만, 로이터통신의 시장전망치(5.3%)보다는 다소 낮았습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 4.5%로 출발해 2분기(6.3%)에 고점을 찍었지만 3분기(4.9%)에 다소 주춤하다 4분기(5.2%)에 반등했습니다.
작년 중국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원년 2020년(2.2%)과 후반부인 2022년(3.0%)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성장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9.6%,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4%, 2015년 7.0%, 2016년 6.8%, 2017년 6.9%, 2018년 6.7%, 2019년 6.0% 등 6∼9%대를 보였습니다.
중국 GDP는 2021년에는 크게 위축된 2020년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8.4%로 깜짝 반등한 바 있다.
2022년(3.0%)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의 성적표는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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