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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에 나오면 뭐하지…퇴직 후 노는 고령층 급증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1.17 11:20
수정2024.01.18 06:31

[앵커] 

최근 일자리 통계를 보면 젊은 층의 취업은 어렵고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패턴이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그나마 취업이 잘 되는 건가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 후 실업 상태에 빠진 중장년층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최지수 기자, 재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비율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은퇴 후 취업하지 못한 중장년층이 최근 9년간 10% 포인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현재 미취업 상태'인 비율은 지난 2014년 27.9%에서 2022년 38.8%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퇴직하지 않은 채 '생애 주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29.2%로 5.4% 포인트 줄었습니다. 

또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정리해고에 따른 퇴직 평균 연령은 약 52세로 우리나라 평균 정년인 60세보다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중고령층 임금근로자의 약 30%가 회사 요구 등으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노인들이 취업할 만한 적절한 일자리가 없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70대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20대를 추월하는 등 노인 1000만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적절한 일자리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미취업 고령층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겁니다. 

노인인력개발원 연구진은 "은퇴 고령층을 위해 '취업형 노인 일자리'를 확충해야 한다"며 "기존 노인 일자리는 대부분 경비, 청소 등 단순노무직에 집중돼 있는데 향후 서비스직이나 전문직 등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일자리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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