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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특별성과금에 또 꼬이는 노조 갈등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1.17 11:20
수정2024.01.17 14:41

[앵커] 

현대제철이 특별성과급을 두고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 노조가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전 직원이 특별성과금을 지급받은 만큼 현대제철 노조에서도 특별성과급을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인데요. 

박채은 기자, 현대제철 노사 교섭이 원활하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노조는 지난 2022년 현대제철 영업이익의 2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의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이 1조 6천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에 따라 특별성과급은 1인당 3천만 원에 달합니다. 

특별성과급 외에도 노조는 기본급 18만 4천900원 인상, 각종 수당 인상 등 기존 요구안을 그대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0만 2천 원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천300만 원 등이 담긴 2차 제시안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사측에서 내놓은 제시안은 1차 제시안보다 상향됐지만, 노조 측에서 거부했습니다. 

[앵커]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회사와 노조가 바라보는 계열사에서의 위치에 대한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노조는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도 특별성과급을 받은 만큼 같은 일원인 현대제철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사측에서는 회사마다 성과가 다르기 때문에 노조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새로 구성된 노조 집행부와 빠른 시일 내에 협상해 원만하게 처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노사 교섭은 오는 19일에 재개될 예정이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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