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위기 맞은 머스크, AI 개발 위해 지분 2배 요구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1.17 05:50
수정2024.01.17 13:34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AI, 로봇 등을 안정적으로 연구하겠다며 현재보다 2배에 달하는 테슬라의 지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잇단 악재에 주가가 하락하는 등 최근 닥친 테슬라의 위기 속에서 머스크의 이같은 요구 배경을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더 요구했다고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지분 13%를 갖고 있는데요.
여기서 거의 2배가량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X에 "테슬라의 지분 25%는 더 있어야 AI, 로봇 분야의 리더로 키울 수 있다"면서 지금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지만 뒤집어엎을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25%의 의결권을 갖기 위해서는 차등의결권주식 구조도 괜찮다고 밝혔는데요.
차등의결권주식이란 일반 주식보다 의결권이 높은 주식을 말합니다.
다만 이런 구조는 테슬라 IPO 이후에는 불가능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런 요구를 하면서, 떼쓰기로 느껴지는 말 바꾸기까지 했다고요?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테슬라를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발언은 그간 머스크가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 로봇 공학 회사라고 주장해 온 것과는 배치됩니다.
지난해 연말 한 방송에서 테슬라가 일본 토요타에 비해 과대평가 됐다고 평가하자, 당시 머스크는 "기준이 잘못됐다.
테슬라는 AI·로봇 공학 회사다"라고 지적한 바 있고요.
실제 테슬라는 작년 3분기 재무신고서에서도 자사 사업에 대해 AI, 로봇 공학, 자동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말까지 바꾸면서 테슬라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건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최근 테슬라의 위기가 한몫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2배 이상 올랐지만 올해 12% 하락해 시가총액에서 940억 달러가 넘게 증발했고요.
앞서 AI, 로봇 기업임을 내세웠지만 현재 테슬라 대부분 수익은 자동차 사업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 중국 비야디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고요.
렌터카 업체 허츠가 보유 중인 테슬라 전기차를 600대 넘게 매각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대한 수요 증가가 둔화되면서 앞으로 전망도 밝지는 않은데요.
테슬라가 과연 머스크의 지분 확대를 통해 자율주행, AI기업으로 거듭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지분 13%를 갖고 있는데요.
여기서 거의 2배가량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X에 "테슬라의 지분 25%는 더 있어야 AI, 로봇 분야의 리더로 키울 수 있다"면서 지금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지만 뒤집어엎을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25%의 의결권을 갖기 위해서는 차등의결권주식 구조도 괜찮다고 밝혔는데요.
차등의결권주식이란 일반 주식보다 의결권이 높은 주식을 말합니다.
다만 이런 구조는 테슬라 IPO 이후에는 불가능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런 요구를 하면서, 떼쓰기로 느껴지는 말 바꾸기까지 했다고요?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테슬라를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발언은 그간 머스크가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 로봇 공학 회사라고 주장해 온 것과는 배치됩니다.
지난해 연말 한 방송에서 테슬라가 일본 토요타에 비해 과대평가 됐다고 평가하자, 당시 머스크는 "기준이 잘못됐다.
테슬라는 AI·로봇 공학 회사다"라고 지적한 바 있고요.
실제 테슬라는 작년 3분기 재무신고서에서도 자사 사업에 대해 AI, 로봇 공학, 자동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말까지 바꾸면서 테슬라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건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최근 테슬라의 위기가 한몫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2배 이상 올랐지만 올해 12% 하락해 시가총액에서 940억 달러가 넘게 증발했고요.
앞서 AI, 로봇 기업임을 내세웠지만 현재 테슬라 대부분 수익은 자동차 사업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 중국 비야디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고요.
렌터카 업체 허츠가 보유 중인 테슬라 전기차를 600대 넘게 매각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대한 수요 증가가 둔화되면서 앞으로 전망도 밝지는 않은데요.
테슬라가 과연 머스크의 지분 확대를 통해 자율주행, AI기업으로 거듭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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