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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IPO 1번 타자 출격…1조 이상 '대어 잡기' 경쟁도 가열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1.16 15:32
수정2024.01.16 16:21


새해 들어 처음으로 상장사가 되는 우진엔텍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높은 경쟁률에 IPO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상장을 주관하기 위한 증권사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전 정비 기업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통해 오늘(16일)과 내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합니다. 이 중 우진엔텍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데, 올해 첫 상장사로 자리할 예정입니다. 이튿날 HB인베스트먼트 역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됩니다. 

첫날 두 증권사 청약 경쟁률은 오후 3시 30분 기준 248.63대 1과 34.43대 1 수준입니다. 둘째 날 수요가 더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이보다 크게 뛸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키오스크 제조 기업 포스뱅크와 선박 블록 제조 기업 현대힘스도 내일(17일) 일반 청약에 뛰어듭니다. 

앞서 해당 발행사들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보다 높은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습니다.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8.2%, 21.4% 높은 5천300원과 3천400원에, 포스뱅크도 밴드 상단보다 20% 뛴 1만8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현대힘스의 경우 오늘 공모가가 확정됩니다. 

중소형주뿐만 아니라 대어급 공모주 상장 역시 예고하고 있습니다. 상장 후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이라고 평가받는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이후 다음 달 1~2일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중순경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입니다. 

이 밖에 상장 후 시총 3~4조 원으로 예상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DN솔루션즈 등은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는데,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내일(17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합니다. 

이처럼 줄줄이 IPO가 예고되면서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증권사들 사이에선 10조 원대로 평가받는 비바리퍼블리카의 몸값을 15조~20조 원으로 써내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토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주관사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았다"며 "이전에 유사한 업종의 상장 주관 경험 유무나 관련 업종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설명해습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2022년에 쏘카의 상장 당시 주관사단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고, KB증권의 경우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대표 주관사를 도맡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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