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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 진입 눈앞…국내 외국인 251만명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1.16 15:22
수정2024.01.16 20:22

[최근 5년간 인구 대비 체류외국인 현황. (사진=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인 약 251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체류 외국인 대비 미등록(불법체류) 외국인의 비율은 16.9%로 다소 감소했습니다.

오늘(1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12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 외국인은 250만7천584명으로, 전년보다는 11.7% 늘어났습니다.

이 수치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89%에 해당합니다.

역대 최다 외국인 수를 기록한 2019년(252만4천656명)보다 1만7천72명 적지만, 비율로는 2019년(4.86%)을 넘어섭니다.

통상 한 나라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는 경우 다문화 사회로 본다는 것을 참고하면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한국이 이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셈입니다.

2021년 기준 총인구 대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비율을 보면 충북 음성군(15.9%), 경기 안산시(14.2%), 전남 영암군(14.2%) 등 일부 지역에서는 1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체류 외국인 수는 2016년 200만명, 2019년 252만명을 각각 돌파하다가 코로나19로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여 외국인 300만명 시대도 머지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체류 외국인 250만여 명 중 90일 이상 장기체류하기 위해 당국에 등록하거나 거소 신고를 한 외국인은 188만1천921명(75.0%)이고, 단기체류자는 62만5663명(25.0%)입니다.

국적별로는 중국(94만2천395명)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베트남(27만1천712명), 태국(20만2천121명), 미국(16만1천895명), 우즈베키스탄(8만7천698명) 등 순이었습니다.

불법체류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42만3천67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불법체류율은 2021년(19.9%)과 2022년(18.3%)보다 감소한 16.9%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0년(15만3천361명)부터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해 22만6천507명을 기록했습니다. 학위 과정 등 유학을 온 외국인이 15만2천94명, 한국어 등 연수를 위해 온 외국인이 7만4천413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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