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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실거래가 두 달째 '하락'…거래량도 2천건 밑돌아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1.16 11:20
수정2024.01.16 13:01

[앵커]

부동산 가격 통계 중 늦게 집계되지만 그만큼 정확한, 실거래를 기반으로 한 지난해 11월의 통계가 집계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두 달 연속 하락했고 거래량은 2천건도 안 됐습니다.

김기호 기자, 실거래가가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기자]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전달대비 1.81% 하락했다고 한국부동산원이 밝혔습니다.

앞서 10월에 기록한 마이너스 0.09%보다 낙폭이 더 커졌는데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9월까지 13% 넘게 올랐는데,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이 중단되면서 10월부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노원, 도봉, 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서남권과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 서북권 순이었습니다.

[앵커]

가격도 떨어지고, 거래도 줄고 있죠?

[기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1천800여건으로 2천건을 밑돌았습니다.

8월 3천900건에 육박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추세 속에 지난해 4분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직전 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금 전 전해드린 대로 노원, 도봉, 강북, 이른바 '노도강'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도봉구의 경우 거래된 아파트 10곳 중 7곳이 직전 분기보다 가격이 떨어졌는데, 방학동의 한 아파트는 9월 5억9900만원에서 12월 5억300만원에 거래돼, 석 달 만에 9천만원 넘게 급락했습니다.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팔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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