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든 때 빼려다…소비자원, 세탁 표백제 비교해보니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1.16 10:42
수정2024.01.16 21:17
[시험·평가 대상인 11개 표백제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표백제를 녹인 물에 담가 세탁하는 담금 세탁을 할 경우, 유색 의류의 색이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16일) 의류용 표백제 11개 제품(분말형 8개, 액체형 3개)에 대한 유색 의류 색상변화 여부, 얼룩 제거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얼룩이 묻은 옷을 표백제 녹인 물에 담가 세탁하는 담금 세탁 시에는 전 제품에서 염색포의 색상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만 세탁기에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넣고 세탁하는 일반세탁에서는 전 제품이 염색포의 색상변화가 없었습니다.
세탁 조건과 얼룩 종류에 따라 제품 간 차이도 있었습니다. 일반세탁 조건에서 피지·먼지 오염의 제거는 '오투액션 액체형'((유)옥시레킷벤키저)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담금 세탁 조건에서 기름·흙 등 오염은 분말형인 '오투액션 베이킹소다'((유)옥시레킷벤키저)가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옷깃의 찌든 오염과 간장 얼룩은 전 제품에서 제거됐습니다.
비소, 과산화수소 함량 및 용기 내구성 등은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의류용 표백제의 함유금지물질인 비소와 액체형 제품의 함량제한물질인 과산화수소의 함량은 전 제품이 해당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또한 전 제품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용기가 파손되거나 액체형 제품이 넘어졌을 때 내용액이 새어 나오지 않아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사용량 대비 가격은 제형별 세탁 조건에 따라 차이가 났습니다. 분말형 제품의 사용량 대비 가격은 찌든 때와 특정 얼룩이 묻었을 때 표백제를 녹인 물에 담가 세탁하는 담금 세탁 조건에서 ‘스파크 산소표백제’(애경산업㈜)가 69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오투액션 베이킹소다’((유)옥시레킷벤키저)는 1천42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가 있었습니다.
액체형 제품의 사용량 대비 가격은 세탁기에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사용하는 일반세탁 조건에서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엘지생활건강㈜)이 10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오투액션 액체형’((유)옥시레킷벤키저)은 1천187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11배 차이가 났습니다.
다만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에 대한 액성과 염소계 표백제 혼합 사용에 대한 금지 표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산소계 표백제에 락스 성분의 염소계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격렬한 반응이 일어나거나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액성 표시가 없거나 염소계 표백제 혼합 사용 금지 표시가 없는 5개 제품(4개 업체)에 대해 표시개선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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