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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택한 대만…K반도체 '위기이자 기회'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1.15 17:44
수정2024.01.15 18:29

[앵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있는 곳, 바로 대만입니다.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정권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반도체 소식, 먼저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라이칭더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인 남부 도시 타이난에는 TSMC의 핵심 생산기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타이난 시장 시절에 세계 최첨단 3나노미터 공장을 유치한 바 있습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당선인 : 만약 대만이 중국과 다시 가까워진다면 대만의 이점은 없어집니다. 대만에 대한 외국투자가 미뤄지거나 중단될 수 있습니다.] 

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하나의 중국'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양안 갈등 고조로 대만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한국 반도체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진수 / 현대차증권 연구원 : 아무래도 대만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다 보면 반도체 공급 루트를 다변화할 필요성을 중국도 느끼기 때문에 기존 대만에서 수입하던 것을 한국으로 우회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0%에 육박하고 뒤이어 삼성전자가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 공급망 압박도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민희 / BNK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이 중국에 여러 제재하고 있고 중국도 그거에 대한 보복조치를 할 거잖아요. 미중 간 갈등이 커지는 건 저희한테 좋진 않거든요.] 

미중 관계 변화에 따른 '반도체 불확실성'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반도체 주권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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