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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출테니 집 좀 사주소'…서울에만 매물 7만건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1.15 17:44
수정2024.01.16 06:03

[앵커] 

전국 집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매물은 갈수록 쌓이는데 정작 집을 사려는 수요자는 없는 겁니다. 

문세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8월 8억 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4개월 만에 2억 원이 떨어진 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최정애 / 인근 공인중개사 : 그냥 매수자 있을 때 그 가격에 맞춰서 (거래)하는 거예요. 거래는 거의 없다고 봐야 되고요. (거래가) 잘될 때 비교하면 10%도 안 되고 있어요. (평균) 1억 원 이상 떨어졌죠.]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강남을 포함한 서울 주택 가격은 7개월 만에 떨어졌습니다. 

자치구별로는 구로, 노원의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 마포, 동작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준형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지금 여러 가지 소재를 정부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일반 민간 시장에서 받아들이기에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정체 내지 하락기를 (유지할 것입니다.)] 

거래량도 부진합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7천 건에 가까웠던 서울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4천 건에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서울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쌓인 매물량은 지난해 11월 8만 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7만 건 중후반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 속에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3.3㎡당 3천500만 원에 이르면서 매수 문의가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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