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현대차·기아, 美서 전기차 최대 990만원 할인…우리나라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1.15 13:53
수정2024.01.15 14:03


새해 들어 미국과 중국에서 전기차 할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현대차, 기아는 미국에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은 이달 31일까지 미국에서 2024년형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최대 7500달러(한화 990만원)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구매 보조금 공제를 받는 것과 같은 혜택입니다. 

이번 할인 제공으로 아이오닉6는 3만8,615달러(5077만 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테슬라 신형 모델 3 하이랜더의 4만380달러(5309만 원)보다 1700달러 이상 저렴한 것입니다. 코나 EV 가격도 실제 구매가격이 2만5175달러(3310만 원)로 떨어졌습니다. 

기아 북미법인도 3월 4일까지 2023년형 및 2024년형 EV6, 니로 EV에 대해 3000달러에서 최대 7500달러의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EV6 2023년형 모델을 구매하면 7500달러, 2024년형은 5000달러를 되돌려줍니다. 

새해부터 IRA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된 제너럴모터스(GM)도 볼트 EV 등에 대해 7500달러 할인을 적용하는 등 새해부터 가격 인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공격적 마케팅으로 전기차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미국 정부는 IRA 규정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특정 조건의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전기차 공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탓에 ‘메이드 인 코리아’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전기차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최대 5.9% 인하한 가운데, 폭스바겐은 지난주부터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ID 시리즈 출고가를 최대 30%가량 인하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진섭다른기사
이대호 "현진이는 내가 키웠다(?)"…애정 과시
윤윤수의 휠라, 북미사업 구조조정 어쩌다가 [CEO 업&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