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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확실성 심화…정부, 석유·가스 수급 긴급점검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1.14 16:45
수정2024.01.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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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해 미국·영국 연합군이 공습을 개시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4일) 오후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의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석유공사, 가스공사를 비롯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참석했습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현재까지는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에너지 수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산업부는 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해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국내 석유·가스 비축 현황을 확인하고 비상 대응 매뉴얼을 점검했습니다.
 
또 향후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민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업계의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 12일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보다 약 1.1% 상승한 배럴당 78.29달러를 기록하는 등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중동사태와 관련해 미국, 이란 등 주요국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고, 이에 따라 이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부도 이전 중동 분쟁 사례를 분석하면서 앞으로의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2%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최근의 중동정세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하며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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