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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빚투' 급증…삼성전자 38%↑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1.14 13:20
수정2024.01.14 14:23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종목에 대한 '빚투'는 대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2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3천896억원으로 지난해 말(2천805억원)보다 38% 증가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9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24%가량 하회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한 이후에도 신용잔고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2천141억원으로, 지난해 말(1천428억원)보다 49% 늘었습니다.

두 종목의 신용잔고 증가율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고 증가율(7.5%)을 5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12일까지 6.8%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도 5.2% 내렸습니다.

최근 증권가가 제시한 올해 반도체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4조525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보다 327억원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도 8조8천222억원으로 2천802억원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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