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패스' 1기 신도시 1번 재건축은 어디?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1.14 10:37
수정2024.01.14 14:25
여기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단지의 안전진단을 사실상 면제하는 내용이 담깁니다.
오늘(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중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1·10 대책'에 준공 후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선 도시정비법이 개정돼야 합니다.
다만 지난해 12월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노후계획도시에 속하는 1기 신도시의 경우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가 확실시 됩니다.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 변경 등 인센티브는 통합 재건축을 하는 단지에 주어집니다.
특별법상 '통합 재건축'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정부는 아파트 단지 2개 이상을 묶어 재정비하는 것을 통합 재건축으로 봅니다.
폭 25m 이상 도로로 둘러싸인 블록을 하나의 단위로 보며, 여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이 단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2∼4개 단지가 묶이게 됩니다.
이미 분당과 일산에선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통합 재건축 사전 동의율을 높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하는 '선도지구'로 지정돼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섭니다.
선도지구에는 각종 예산과 행정 지원이 이뤄집니다.
현재 통합 재건축 자체 동의율이 70% 이상인 단지는 분당에선 ▲ 정자동 한솔 1·2·3단지(청구·LG·한일) ▲ 이매동 풍림·선경·효성 ▲ 정자일로 5개 단지(서광영남, 계룡, 유천화인, 한라, 임광보성) ▲ 구미동 까치마을 1·2단지·하얀마을 5단지 등입니다.
일산에선 합쳐서 각각 2천500가구가 넘는 ▲ 후곡마을 3·4·10·15단지 ▲ 강촌마을 1·2단지와 백마마을 1·2단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통합 재건축 단지인 '슈퍼블록' 형성이 가능하면서 입주 연도가 빠르고, 대지 지분이 커 사업성이 높은 곳이 선도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통합 재건축은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는 요건 중 하나입니다.
이견 조율이 힘들고 동의율 확보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상당합니다.
이주단지가 제대로 조성될지에 대한 의구심과 분담금 문제 때문에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지에선 '안전진단 없는 재건축 추진'을 담은 도시정비법 개정안 통과 여부를 지켜보며, 특별법으로 통합 재건축을 하는 것과 도시정비법으로 개별 단지 재건축을 진행하는 것 중 어떤 게 유리할지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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