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게 400억 준다고?…혈세로 매입한다는 이 땅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1.14 07:57
수정2024.01.15 09:51
[제주 송악산 일대의 모습.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경관 사유화와 환경 훼손 논란을 빚었던 제주 송악산 유원지 내 사유지 매입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제주 송악산 일대를 사들인 중국 회사는 약 390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 투자사인 신해원 유한회사 등이 소유한 대정읍 상모리 170번지 등 170필지·40만739㎡(도립공원 부지 72필지·22만523㎡. 유원지 부지 98필지·18만216㎡)에 대한 토지 매입비는 583억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먼저 도립공원 부지의 매입 가격은 200억원으로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매입 절차를 시작했는데, 올해 191억원을 투입해 부지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기존 유원지 부지의 총매입비는 383억원 규모입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계약금 등 125억원을 지급했고, 올해는 중도금으로 144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도 추가로 114억원을 투입해 공원 외 부지 매입 절차도 완료할 방침입니다.
송악산 일대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됐고, 중국 자본이 투자한 신해원유한회사가 송악산 일대를 사들여 호텔, 캠핑 시설 등을 조성하는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신해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유원지 개발사업을 위해 해당 토지를 계속 사들였는데 매입 금액이 190억원선 이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환경훼손과 경관의 사유화 등 난개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20년 10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개발사업을 제한하겠다는 ‘송악선언’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2022년 7월에는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 지정, 8월에는 유원지 지정 해제(도시계획시설 실효)까지 이뤄졌습니다.
사업이 무산되자 신해원 측은 제주도를 상대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제주도가 신해원이 매입한 땅을 모두 사들이기로 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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