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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 투요 규정 완화에도 '콜레라' 발병 증가세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1.13 17:20
수정2024.01.13 19:38

[콜레라 백신을 설명하는 말라위 의사와 환자들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계보건기구, WHO가 콜레라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투요 규정을 완화해 확산 차단을 시도했으나 발병 증가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2일, WHO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콜레라 발병 보고 건수는 연간 66만7천여 건이며 사망자는 4천여 명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통상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입니다.

1년 전, 세계 콜레라 발병 건수는 47만2천여 건, 사망자 수는 2천34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발병 건수는 41%, 사망자 수는 70% 증가한 겁니다.

WHO는 "지난해 12월 15일 서아프리카 국가 토고에서 콜레라 발병이 보고되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총 30개 이상의 나라에서 발병 사례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콜레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파악하고 지난해 백신 규정을 완화하며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환자가 늘면서 콜레라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WHO는 지난해 백신 투여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임시 조처를 시행했습니다.

콜레라 백신은 경구용을 기준으로 1차 투여 후 6개월 이내에 2차 투여를 하면 면역 효과가 3년간 지속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발병 확산 현상이 잦아들지 않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WHO는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세계 곳곳의 분쟁 상황이 콜레라 발병이 확산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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