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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 전기차 업체 상대 '당국 보조금 수령 여부' 조사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1.13 16:28
수정2024.01.13 18:10

[안후이성 허페이의 비야디 생산 공장 (바이두 캡처=연합뉴스)]


유럽연합, EU가 중국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EU가 비야디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당국 보조금을 받는지 확인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실사를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해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의 조사관들이 앞으로 수 주 동안 비야디와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벌인 뒤 징벌적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와 르노, BMW 등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외국 업체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실사는 조사 대상 업체들이 서면으로 답변했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오는 4월 11일 이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 전기차가 중국 당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 불공정 경쟁을 벌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에 1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산 전기차들의 판매 가격은 유럽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보다 20%가량 저렴해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점유율은 8%를 차지하며, 오는 2025년에는 1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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