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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 수입국 '서방→중국'…중-러 교역 '역대 최대'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1.13 16:19
수정2024.01.13 19:38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하역된 중국 자동차.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러 교역액은 2천401억1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16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6.3% 증가했습니다.

양국 교역이 2천억 달러, 우리 돈 약 26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중·러 간 전년 대비 교역액 증가율은 2021년 35.8%, 2022년 29.3%에 이어 3년 연속 2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중·러 교역액은 2021년 1천468억8천만 달러(약 193조원)에서 2022년 1천900억 달러(약 250조원)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2천억 달러까지 넘어섰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매체는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러 교역액 2천억 달러 달성 목표가 예상보다 앞당겨져 실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양국 교역액이 2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이유에섭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1년 전보다 46.9% 급증한 1천109억7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46조 원이었습니다. 수입은 12.7% 증가한 1천291억4천만 달러, 약 17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공업 장비와 특수 설비, 완구, 에어컨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주로 수출했고,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구리, 목재 등 원자재와 해산물 위주로 수입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동차에서부터 컴퓨터 칩까지 필요한 수입품의 조달처를 중국으로 바꿨습니다.

다만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줄어든 3조3천800억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천444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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