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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뽑는 7인 전원 입건…외풍 또 분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1.12 17:49
수정2024.01.12 18:34

[앵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을 뽑고 있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인사들이 경찰에 무더기 입건됐습니다. 

지난해 다녀온 해외 이사회 관련, 배임 횡령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인데요. 

후보추천위원회 7명 전원이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변수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윤지혜 기자, 후추위 위원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5박 7일 일정의 이사회를 다녀왔는데요. 

이 기간에 들어간 돈이 6억 8천만 원, 하루 1억 원가량을 썼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달 이 돈이 부당하게 집행됐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냈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쓰인 6억 8천만 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억 3천만 원을, 포스코홀딩스가 아닌 자회사들이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외이사들은 배임 혐의와 더불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지금 차기 회장을 뽑고 있는 위원들 전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공단이 후추위를 겨냥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번 외유성 이사회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일단 포스코는 당장의 후추위 활동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후추위 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후추위원이 중도사퇴할 경우 회장 선임 절차 자체가 지연되거나 후보자들의 경쟁 구도 자체가 변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달 말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하고 3월 주총에 안건 상정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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