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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96% 동의' 워크아웃 개시…"조기 마무리"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1.12 17:49
수정2024.01.12 18:35

[앵커] 

태영건설이 채권단 동의 96%를 얻어 워크아웃 절차를 시작합니다. 

태영그룹은 자구 계획을 성실 이행해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날 자정까지 진행한 서면 투표에서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워크아웃 개시 요건인 75% 동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채권액 규모는 최종 집계 결과 21조 7천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대한 모든 금융채권의 상환을 최장 넉 달간 유예합니다. 

채권단은 외부 전문 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의 자산 부채를 실사하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 평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태영건설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태영그룹이 자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제2차 채권단협의회서 의결합니다. 

이후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공동 관리 절차에 들어갑니다. 

태영건설이 맡고 있는 PF사업장 관련 논의도 본격화해 사업장별 PF대주단협의회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 (지난 9일) : 저희 PF 사업장 중에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오늘(12일) 태영건설 임직원들에게 워크아웃 절차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같이 기울이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태영 사태가 타 부분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 공조하에 적기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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