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공식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채권 상환은 유예됐고, 앞으로 외부 실사를 거쳐 기업개선 계획이 수립될 전망입니다.

김기호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했다고요?

[기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600여 곳의 찬반 서면 투표를 접수한 결과, 96.1%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했습니다.

채권액 기준으로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 건데요.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실사 결과,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주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요.

여기엔 향후 자구 계획과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담기게 됩니다.

[앵커]

당장 태영건설 사업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별로 PF 대주단 협의회가 구성돼 처리방안이 마련됩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분양이 완료된 곳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분양이 진행 중인 곳은 분양률을 높일 수 있도록 방안이 강구됩니다.

공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는데요.

결과에 따라 조기 착공을 추진하거나 시공사 교체 또는 사업 철수 등을 신속하게 확정할 계획입니다.

산업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한 뒤,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 자금 집행을 직접 관리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