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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4분기 실적에 쏠린 눈…국내증시, '까치 쇼크' 극복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1.12 07:46
수정2024.01.12 08:24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옵션 만기일이었던 어제(11일), 우리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새해 들어 까치가 올까?

까치 랠리를 기대했는데, 까치 쇼크를 경험하고 있네요.

시장은 흐름을 뒤바꿀만한 지표를 기다렸는데, 한은이 금리를 동결했고, CPI도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 증시에 큰 호재가 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 어제 장부터 복기해보죠.

코스피 약보합으로 2540선에 턱걸이했고, 코스닥은 0.81% 상승,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해 882.53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새해 들어 처음있는 옵션 만기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기관 3328억 원, 외국인 3788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962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5, 935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667억 원 매도 우위 나타냈습니다. 

대형주 중에서 2차전지주는 반등했지만,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4% 넘는 상승세 보였습니다.

반면 알테오젠이 3.4% 하락, HLB와 셀트리온제약도 약세로 헬스케어 대형주는 내림세였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자 환율은 떨어졌습니다.

7원 20전 내린 1312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도 주도 업종보다는 비트코인, 통신장비, 증권, 메타버스 등 호재가 뚜렷한 섹터가 상승했습니다.

우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ETF 승인 소식에 관련주 주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우리기술투자, 위지트 상한가, 티사이언티픽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 비트코인 현물 ETF는 국내에서 투자와 출시가 모두 금지돼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통신장비와 5G 테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 점검에 나서자 주목받았습니다. 

옵티코어가 상한가 기록했습니다. 

증권주는 4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에 선 반영됐고, 추가적인 다운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증권사 보고서에 상승했는데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의 모기업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은 호재가 겹치며 상한가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 관련주, LG전자가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고, 중국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적 환경이 양호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투자자들의 눈이 4분기, 더 나아가 올해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익 변화가 상향될 업종들에서 투자 포인트 잡아보셔야겠는데요. 

올해, 특히 1분기 영업이익 변화율이 높은 업종은 반도체, 건강관리, 운송, 유틸리티 등입니다. 

증권사들은 무엇보다 반도체 업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올해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메모리 업체들의 가동률이 점차 회복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매출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서버와 PC, 스마트폰 모두 AI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됩니다. 

반도체 소재 업체 내에서도 차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텐데요. 

KB증권은 전 공정, 선단 공정 확대에 따른 기업들, 그리고 조금 더 미세한 작업이 들어가는 후공정, 첨단패키징 쪽이 수요 확대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탑 픽으로는 솔브레인과 ISC를 꼽았습니다. 

반도체 소재 기업들 흐름 체크하시고요.

오늘(12일) 시장에 주요한 이슈 중 하나는 셀트리온 흡수 합병입니다.

오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합병으로 출법한 셀트리온의 합병 신주가 상장됩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1주가 셀트리온 0.45주 정도에 해당하는데요. 

만약에 "셀트리온헬스케어 100주를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오늘 셀트리온 45주를 받게 되는 겁니다.

오늘 합병 신주 7천 400만여 주가 상장되면 셀트리온 시가총액이 확대되는데, 코스피 200내 셀트리온 비중이 높아지므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겠습니다. 

또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 제약도 6개월 내 합병하겠다는 계획이 나왔는데요.

그래서 셀트리온 주가 흐름과 동조화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어제까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은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죠.

한국투자증권은 합병을 한다고해서 단기간에 이익이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재고자산 부담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향 공급계약 규모를 절반 정도 낮췄을 것이라는 해석이고요.

합병 법인의 이익 개선 효과는 올 2분기, 그리고 주가 상승 시점은 3분기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미국 직판 실적 등 향후 잠재력은 주목할 만하다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16% 높였는데요. 

오늘 셀트리온 주가 향방도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 금요일 장 개장도 머니쇼와 함께하세요.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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