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일시정지' 알아도 안 지켜요"…운전자 5명 중 1명 위반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1.11 17:05
수정2024.01.11 21:42
11일 AXA손해보험(악사손보)는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 운전자 중 상당수가 보행자 보호의무가 강화된 도로교통법규 및 제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도입 1주년을 맞은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는 전체 응답자 중 대다수인 93.1%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 도입 이후 사망자 수는 오히려 89명에서 101명으로 1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 법규가 100%에 가까운 인지도를 보이는 반면, 전체 응답자 5명 중 1명(22.3%)은 법규를 지키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게 악사손보의 설명입니다.
곳곳에서 교통법규 위반이 이어지고 있으며 교통법규 미준수 행태가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겁니다.
또 우회전 일시정지 시 통행하려는 차 혹은 보행자가 없을 시 서행 가능하다는 법규에 대해서도 전체의 89.0%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86.2%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반드시 일시정지 해야 하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고, 보행자 우선도로 보호의무(85.2%)나 회전교차로 내 반시계방향 통행(68.8%) 규정 순으로 바뀐 도로교통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응답자가 과반수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1-2년 사이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현행법상 기존 7인승 차량에서 5인승 이상 차량으로까지 확대된 소화기 설치 의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이들은 전체의 30.1%, 3명 중 1명꼴로 낮았습니다.
또, 지난 2022년 7월부터 적용된 영업용 차량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시 고용주에 부과되는 과태료 항목 확대 제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10명 중 6명(61.6%)이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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