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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 아마존, 새해 깜짝 선물은 직원 감원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1.11 05:50
수정2024.01.11 10:43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지만 글로벌 IT기업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효율성'을 내세우는 비용 절감 분위기를 타고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인데요. 이한나 기자, 올해 초부터 벌써 곳곳에서 감원 소식이 들려오네요? 
WSJ에 따르면 아마존이 영화, TV, 스트리밍 플랫폼 부문에서 전체 직원의 35%가량을 줄이는 대규모 감원에 나섰습니다. 

감원이 집중된 곳은 500명을 줄일 계획인 게임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인데요. 

앞서 트위치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400여명을 해고했고, 한국에서도 과도한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2월자로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프린터 생산업체 제록스가 IT부문에 집중하면서 전체 직원의 15%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2022년 말 기준 전체 직원수가 2만여 명이었으니까, 약 3천명이 올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겁니다.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 소프트웨어 역시 전체 인력의 25% 규모인 1800명을 해고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올해 감원이 또 있었지 않나요?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감원 방침을 밝혔는데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전 세계 인력 3%에 대해 해고할 예정인데, 2022년 말 기준 블랙록의 직원 수가 1만9천800명이었던 만큼 약 600명이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경영난에 처한 건가요? 감원 배경은 무엇인가요?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효율성' 문제입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작년부터 비용 절감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해 메타,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도 여러 차례 해고를 단행했는데, 이때 마크 저커버그는 2023년을 메타의 '효율성의 해'라고 언급했습니다. 
 
 
재취업 중개업체 CG&C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약 72만2천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98% 늘어난 수치고요. 
 
 
또 기술 산업의 일자리가 전반적인 감축을 주도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G&C는 "속도는 느려지더라도 올해 1분기에도 감축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특히 "기술 부문은 인공지능(AI) 도입, 인수합병, 자원과 인력 재편성 등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해 말 구글이 AI를 이용해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고 3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던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AI발 감원 소식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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