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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한 7개월 오류, 혈우병약 풀렸다…"유해 가능성"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1.10 17:46
수정2024.01.10 20:35

[앵커] 

출혈이 멈추지 않는 혈우병에 쓰이는 일부 치료제가 유효기간이 수개월 잘못 찍힌 채 환자에게 처방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긴급 회수가 이뤄졌지만 이미 상당수 약이 처방됐는데요. 

안전성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아임 기자, 회수된 약 어떤 제품인가요? 

[기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엘록테이트 주사제로 A형 혈우병 치료에 쓰이는 약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사노피 측은 지난달 20일 문제를 파악하고 오늘(10일)까지 대학병원 12곳에 유통된 약을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약이라 이미 상당수가 환자들에게 처방됐습니다. 

문제의 약은 실제 유효기간과 표기된 유효기간에 차이가 있었는데요. 

일부는 실제 유효기간이 지난해 8월까지지만 표기는 올해 1월 말로 5개월 차이가 났고 일부는 7개월까지 차이 났습니다. 

[앵커] 

유효기간이 한참 지났는데 처방이 됐다면, 안전성이 우려되는데요? 

[기자]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약은 36개월까지만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그 이후는 안전성을 담보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약계에선 통상,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가 떨어지거나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노피 측은 "해당 약의 유효기간이 국내에선 36개월이지만 해외에선 48개월로 허가받은 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영향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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