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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이하 연체 기록 삭제…3년 전 '신용 대사면' 수준 가닥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1.10 17:46
수정2024.01.10 20:34

[앵커] 

금융당국이 설 명절 전에 과거 연체 기록을 삭제해 주는 '신용 사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년 전 문재인 정부 당시 이뤄졌던 수준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전통시장에서 20년째 떡볶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넘겼지만 고금리에 고물가가 더해지면서 여전히 보릿고개입니다. 

[김 모 씨 / 자영업자 : (떡볶이 용기) 이것도 가격이 올랐어요. 여기 들어가는 부수적인 것들이 다 오르니까…. 그리고 금리도 (오르고) 있고 소상공인 중에 대출받은 분들은 힘들죠.] 

금융당국은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등의 과거 연체 기록을 지워주는 '신용 사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대중 정부 때부터 네 번의 신용사면이 있었습니다. 

이번 연체 금액 기준 등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당시 2천만 원 이하 소액 연체 후 전액 상환 완료한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연체 기록을 삭제해 줬습니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연체 기록이 있던 230만 명이 수혜를 받았습니다. 

이번 신용사면은 2021년 9월 이후 발생한 연체기록이 될 전망입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과거 연체 기록 때문에 갚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조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해소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고….] 

지난 신용사면으로 개인은 평균 24점의 신용점수가 올랐고 개인사업자의 신용은 0.5등급씩 상승했습니다. 

특히 신용점수가 100점 이상 상승한 개인은 약 11만 4000명에 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 설 전인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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