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베스트·하이투자 등 5곳 임원 PF 비리 무더기 적발…수백억 '꿀꺽'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1.10 17:46
수정2024.01.11 00:27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업무를 하며 비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 대 부당이득을 챙긴 증권사 임원들이 당국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5개 증권사에 대한 부동산 PF 기획 검사 결과를 내놨는데요. 

조슬기 기자, 당국에 적발된 증권사 5곳이 어디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하이, 메리츠, 현대차, 다올 등 5곳입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5개 증권사 PF 기획검사를 통해 해당 임직원 비리를 대거 적발했는데요. 

A증권사 PF 임원은 토지계약금 대출과 브릿지론, 본 PF 주선 업무 등을 통해 알게 된 사업장 개발 정보로 500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 임원은 본인 소유 법인으로 시행사 최대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취득한 뒤 팔아 이같이 큰 이익을 거뒀습니다. 

또 다른 회사 PF 임원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개발 정보로 가족 법인을 통해 900억 원대 부동산 11건을 취득하고 이 중 3건을 팔아 100억 원대 매매 차익을 얻었습니다. 

승인도 없이 대출을 해주거나 채무보증 의무 이행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업장 자금을 차입하는 등 내부통제에 큰 구멍이 노출됐습니다. 

[앵커] 

업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수도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임원 등을 검찰에 통보했고, 해당 증권사와 임직원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또 부동산 PF 업무 관련 위법 행위에 대한 집중 검사도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증권사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에 부당한 PF 영업 관행을 고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도지코인, 최근 일주일 150% 폭등…'밈코인 선봉'
비트코인 시세 요동…9만3천달러 찍고 8만9천달러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