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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초미세먼지 30% 줄인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1.10 11:24
수정2024.01.10 16:54

[승강장 강제 배기시설. (서울교통공사 제공=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국내 최초로 강제 배기시설을 도입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공사는 그동안 부분적 설비보강에 그쳤던 지하철 공기질 관리를 넘어 역사 내 관여하는 모든 시설물을 포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이번 대책에 담았습니다.

터널∼승강장∼대합실을 아우르는 공기 순환의 전 과정을 개량하고 고도화해 현재 ㎥당 평균 38.8㎍인 지하철 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6년까지 법적 관리기준(㎥당 50㎍)보다 낮은 32㎍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터널은 환기설비, 선로 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 근본적인 발생을 줄입니다.

지하철 터널 678곳 중 259곳에 설치된 노후 환기 설비를 전면 개량해 터널 급배기량을 늘리고 선로에 깔린 자갈이 진동해 먼지·분진이 일어나지 않게 131.5㎞의 자갈 철로를 콘크리트로 차례로 바꿔나갑니다.

실내에 정체된 공기를 승강장 하루 선로에서 정화해 내보내는 강제 배기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합니다. 지난해 말 1호선 종로5가역에 10대를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올해 12.5곳(상선을 이미 설치한 종로5가역은 하선만 설치), 2025년 12곳, 2026년 9곳 등 초미세먼지가 취약한 34곳에 차례로 도입합니다.

강제 배기시설을 설치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존 대비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24개 역은 공기조화기· 송풍기 등 역사 내 노후 공기 순환설비를 개량합니다. 

실내로 쾌적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역마다 설치된 1㎞ 길이의 공기통로 청소 주기는 평균 10년에서 5년으로 줄입니다.

공기질 개선에는 매년 1천원씩 총 3천억원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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