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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방 1cm 이하로"…비곗덩어리 삼겹살 '단속'

SBS Biz 전서인
입력2024.01.09 17:40
수정2024.01.09 21:40

[앵커] 

마트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불판 닦기용 비곗덩어리 같은 제품이 와서 논란이 됐죠. 

돼지고기 품질 문제가 잇따르자 정부가 처음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삼겹살입니다. 

비계로 덮여 살코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형마트들이 '삼겹살 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았지만 정작 이 같은 '불량 삼겹살'이 배송되며 공분을 샀습니다. 

비슷한 논란이 잇따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삼겹살 매뉴얼을 처음으로 마련했습니다. 

소포장된 소비자용 삼겹살은 두꺼운 겉지방이 1cm 이하여야 하고, 오겹살은 1.5cm 이하를 권장했습니다. 

도매로 들여오는 원물 삼겹살도 근육층이 보이도록 지방을 잘라내는 등 부위별 손질법도 제시했습니다. 

돼지고기 등급제 개편도 추진합니다. 

돼지고기는 무게와 지방두께로만 등급이 매겨지는데, 도매 유통 편의를 위한 것이라 소비자들은 등급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매뉴얼을 잘 지키는 업체들에겐 인증마크를 부여해 업체별로 제각각인 돼지고기 관리 기준이 통일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자체적으로 삼겹살 품질 관리 위해 지방제거, 상품 경량 등 검수 항목을 엄격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삼겹살 검수 항목을 더 엄격히 지킬 계획입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품질을 관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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