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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하면 헌신짝?…OK저축은행 '연 7%' 새손님만 오세요

SBS Biz 이한승
입력2024.01.09 11:21
수정2024.01.09 14:25

[앵커] 

고물가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가 대세입니다. 

연 7%의 금리를 주는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짠테크 열풍의 중심에 있는데요. 

새해부터 기존 예금 고객들은 가입이 안 돼 7% 금리를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한승 기자, 7% 금리면 솔깃한데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닌가 보죠? 

[기자] 

연 7% 금리를 주는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인데요. 

50만 원까지는 7%의 금리를 준다고 해 짠테크 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입니다. 

그런데 OK저축은행이 새해가 되자마자 출시한 지 한 달 밖에 안 된 OK짠테크통장의 가입대상을 변경했는데요. 

기존 가입대상은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 2일부터 'OK저축은행의 보통예금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으로 바꿨습니다. 

OK저축은행은 1월 2일 홈페이지 공지와 동시에 가입자격을 바꿨기 때문에 기존 보통예금 고객들이 미리 7% 금리 통장을 개설할 수도 없었습니다. 

[앵커] 

이런 전략을 쓰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OK저축은행은 파킹통장이 신규고객 확보가 큰 상품인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OK저축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신규 고객에게는 금리를 얹어주기도 하고 현금이나 커피 쿠폰을 주면서 우대하지만, 기존고객은 제외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지난해 4%대까지 치솟았던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말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한 달 새 18조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대기자금을 흡수하려면 기존 고객보다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수익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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