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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드디어 볕드나? 목표가 8만원 리포트 나왔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1.09 09:33
수정2024.01.09 13:39


증권가가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실적 개선 기대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에 따른 사법리스크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과 주가 역시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카카오에 대해 광고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8천 원에서 8만 원으로 37.9% 상향 조정했습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광고주들의 비검색광고 집행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디스플레이와 메시지 광고 비중이 높은 카카오가 경쟁사 대비 광고 부문 회복세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천760억 원, 영업이익 1천630억 원으로 각각 추정하며 시장 전망치(영업익 1천500억원)를 9%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앱 '파스타'가 2월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국내 당뇨 위기 인구가 전 인구의 40%인 2천만 명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메가 앱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0.63%, 3개월 동안 38.16%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 꾸준히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로 기관과 외국인이 성장주인 카카오를 대규모로 사들이는 것도 주가 반등의 주된 배경으로 꼽히는데,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을 각각 3천267억원, 2천63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2천 원에서 6만9천 원으로 기존 대비 11.3%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천7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8.3%, 전 분기 대비 +5.3%), 1천553억 원(+54.8%, +10.7%)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천504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광고 단가 상승 등으로 부진했던 광고 실적이 크게 회복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을 축소, 인건비를 줄여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밖에도 다올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등도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1%, 25% 올려 잡으며 올해 유의미한 주가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 쇄신을 통해 이익은 방어되고 자회사간 시너지는 높아질 전망"이라며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 변화는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로 이어지는 만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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