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예탁금 이용료율 한눈에 비교해 보니…증권사 '이자장사킹'은?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1.05 11:20
수정2024.01.05 17:19

[앵커] 

주식 계좌에 남겨진 돈에는 증권사가 이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용료'라는 걸 지급합니다. 

그런데 그간 고객에게 지급하는 요율이 너무 낮아서 비판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는 공시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증권사별 현황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 일단 공시 제도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어제(4일)부터 개선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공시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예탁금은 주식 계좌에 남겨진 일종의 '눈먼 돈'을 말하는데, 증권사는 한국증권금융에 맡겨 수익을 내고, 대신 고객에게 이용료를 지불합니다. 

다만 그간 명확한 기준이 없어 투자자 입장에선 증권사가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돌려주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증권사가 과도하게 많은 이익을 챙긴다는 지적도 꾸준했습니다. 

이번 개선으로 증권사는 분기마다 이용료율을 재산정해 공시해야 합니다. 

투자자는 종류별, 금액별로 살펴볼 수 있고, 증권사의 수익률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그래서 증권사 이용료 어디가 가장 낮던가요? 

[기자] 

실제로 국내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대상으로 예탁금 100만 원 기준, 수익률과 이용료율 차이를 비교해 봤는데요. 

가장 많은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고, 그 뒤를 메리츠, KB 등이 이었습니다. 

가장 적었던 곳은 NH투자증권으로 나타났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CMA계좌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만큼 별도 주식계좌보다 CMA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하는 고객 비중이 높다"라면서 "이에 따라 예탁금 이용료율보다 높은 수준의 CMA금리(2%~3%)를 수취하는 고객이 월등히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예탁금 이용료율 비교 공시는 앞으로 분기마다 공개될 예정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금감원, 신임 부원장보 2명 임명…첫 공채출신 임원도
日은행총재 우에다 "日금리, 경제 상황 따라 적절히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