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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잡은 고기'는 푸대접?…롯데, 엘페이 출금 유료화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1.05 11:20
수정2024.01.05 21:39

[앵커]

기업들은 항상 '고객 중심'을 외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 앞다퉈 줄이는 게 고객 혜택들입니다.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객을 점차 홀대하고 있는 기업들 소식 전하겠습니다.

먼저 롯데는 엘페이 고객의 ATM의 출금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보윤 기자,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출금 1건 당 1천원이 부과됩니다.

엘페이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롯데 유통점에 설치된 ATM에서 출금시 수수료를 받지 않았는데요.

엘페이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출금 수수료 무료 정책을 약 2년반만에 폐지하는 것입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그간 당사 비용 부담으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했지만 매년 운영 제반사항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불가피하게 유료화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해당 유통사 페이를 쓸 정도면 단골고객인데, 단골 혜택을 축소하는 셈이네요?

[기자]

앞서 신세계그룹의 SSG페이도 지난해 3월부터 ATM 출금·송금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페이로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큰 비중은 아니라서, 유료화 반발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는 간편결제뿐 아니라 멤버십 등 충성고객 혜택을 줄줄이 축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VIP 등급 기준을 상향했고,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은 우수 고객에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줄였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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