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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홍콩 ELS 곧 현장조사"…분쟁조정국 인력 강화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1.04 11:11
수정2024.01.04 13:55

[앵커] 

지난 2021년 팔렸던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만기가 올해부터 돌아옵니다. 

5천대까지 떨어진 홍콩 H지수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당장 이번 달부터 손실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 인력을 강화하고 현장검사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오서영 기자, 어떤 식으로 분쟁조정 인력이 강화된 겁니까? 

[기자] 

금감원은 어제(3일) 정기인사를 통해 분쟁조정3국에 금감원 에이스들을 집중 투입했습니다. 

보험 관련 분쟁조정을 담당하는 1~2국과 달리, 3국은 은행이나 금융투자 등을 맡고 있는데요. 

홍콩 ELS 손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업무 능력이 탁월한 팀장급을 전진 배치했다는 설명입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 8천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현재는 민원 유형 분류 작업을 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입니다. 

금감원은 향후 피해구제 절차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피해구제를 통해 구제절차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다만 금감원은 "투자자 자기 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유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달 은행 현장 조사를 마쳤는데, 이제 '검사'로 돌입하는 건가요? 

[기자] 

손실이 현실화됐기 때문인데요. 

홍콩 ELS 만기는 상반기에만 9조 2천억 원이 돌아옵니다. 

이번 달 8천억 원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조 4천억 원, 3월 1조 6천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에 2조 6천억 원으로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연스럽게 최다 판매사인 KB국민은행 등 은행권에 대한 정식 검사도 불가피해졌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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